안녕하세요. 집요정 뚝딱이입니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뒤 기온은 더욱 쌀쌀해졌지만, 높은 가을 하늘이 더욱 맑고 깨끗해져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오늘입니다.
그래서 가을에 가면 좋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 청주랜드 동물원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도착하니 이미 많은 가족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청주 동물원은 산을 둘러 자리 잡고 있어 경사가 높습니다. 짧은 등산을 하는 기분이므로 신발은 운동화를 추천하고 어린아이들은 유모차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 걱정 없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려 올라가면 무인 매표기와 동물원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매표소가 보입니다.
굉장히 저렴하죠? 거기에 막내가 18세 미만인 두 자녀 이상 가정은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니 꼭 챙겨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입장 시간
오전 9:00~ 오후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다음 평일에 휴관)
입장료 | |
어린이 | 500원 |
청소년 | 800원 |
어른 | 1000원 |
* 두 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정은 서류(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지참 시 무료 |
입장료 면제 대상자에 관하여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입장을 하면 바로 보이는 조경과 수달 방사장입니다. 방사장 앞을 보면 이런 글들이 쓰여 있습니다.
"오늘 수달 기상 예상시간 오후 2시"
동물원에 방문했는데 동물이 보이지 않으면 실망했던 기억은 누구나 한 번씩 있을 것입니다.
청주랜드 동물원은 동물들이 스스로 방사장으로 나와야 볼 수 있는곳 입니다. 대신 각 동물의 습성과 특징을 설명해 주어 방문객의 이해를 돕습니다. 뚝딱이 아이들은 오늘은 일찍 와 수달을 볼 수 없었으니 다음엔 2시에 와 보자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렇듯 동물이 우선시되는 동물 친화적인 청주랜드 동물원은 최근 갈비뼈 사자 바람이의 구조로 인해 언론에 알려졌는데요.
이곳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단순 전시와 관람이 목적이 아닌 보호와 보전에 목적을 둔 동물원입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서식지에서 살아가기 힘든 야생동물들은 치료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고,
방사가 힘든 동물들은 지속해서 보호하며 본래의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햇살을 느끼며 평온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왈라루와 마라, 사막여우와 미어캣입니다.
위쪽에 대형동물 방사장이 주로 있어 길을 따라 올라가며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청주랜드동물원은 산에 있어 경사가 가파릅니다. 대부분의 어른은 뚝딱이 신랑처럼 뒷짐을 지고 다니더라고요.

대나무가 우거진 곳에 도착하면 반달곰 친구들이 보입니다. 역시나 사연이 있는 친구들로 이곳에 오게 된 친구들입니다.
곰사에는 세 친구 외에도 두 번째 사진의 색 변이 개체인 밝은 갈색 반달가슴곰 장금이도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달라졌던 점은 원래 초식동물들이 살았던 방사장을 모두 터 늑대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늑대들 역시 넓은 방사장에서 여유롭게 방문객들을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포식자였던 멸종위기종인 스라소니입니다. 이곳 역시 지대가 높고 바위와 수풀이 우거진 곳이 서식지인 스라소니의 생태를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예전 방문 때는 새끼들이라 작았는데 이제는 엄마와 크기가 같아 구별이 어렵습니다.
바로 옆에는 양과 인 무플론이 사는데 저렇게 싸우는 모습을 스라소니 한 마리가 계속 구경합니다.
동물도 남의 집 싸움 구경을 하나 봅니다.
동물원은 높은 곳에 있는 만큼 풍경도 멋지니 찬찬히 둘러보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청주랜드 동물원의 스타, 사자 바람이가 있는 야생동물 보호시설입니다!
바람이 보러 오셨나요? 라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안내판이 웃음 나게 합니다.
사자 바람이는 먼저 살고 있던 먹보와 도도 커플과 합사 준비를 하고 있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피해 적응 실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내사 CCTV인 바람 TV로 바람이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으니 실망 마시길 바랍니다.
이곳의 명칭이 왜 사자사가 아닌 야생동물 보호시설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사자들은 모두 고령인지라 이 친구들이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세상을 떠나면 다른 보호되어야 할 야생동물들을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먼저 떠나간 동물 친구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동물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입니다.
글을 보며 동물원의 기능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방문하신다면 이 공간에 잠시 머물러 보시길 추천합니다.
꼭대기까지 올라왔으니, 이번에는 다른 길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이 길로 내려가면 물 새장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출입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멀리서 망원경으로만 관람이 가능하지만, 사람들의 과한 관심에 스트레스 없이 평화로운 새들을 보니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작은 운송수단이 보여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장애인 탑승용 모노레일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동물원 가장 아래부터 이 곳 물 새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차후 설치 및 시운전이 끝나면 가파른 청주랜드 동물원을 방문한 장애인과 가족들이 훨씬 수월하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원의 또 다른 스타, 붉은 여우 김 서방이 머물고 있는 방사장입니다.
김 서방의 사연과 귀여운 얼굴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만 저는 비가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볼 수가 없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처음 들어왔던 입구인 수달 방사장 쪽으로 왔습니다.
맞은편엔 작은 매점과 함께 방문자센터인 시민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쉼터에는 수유실과 양호실, 작은 도서관이 있고 유모차와 휠체어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또 11월 15일까지 하루에 두 차례 생태 해설을 운영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쉼터에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을 한 청주랜드 동물원은 동물의 본래 습성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일부 동물원에서 한 학대로 요즘 동물원에 대한 시각도 많이 달라져 있는데요.
일각에선 동물원 자체는 동물을 가두어 두는 장소이므로 기존의 동물원을 모두 다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주랜드 동물원처럼 단순 관람이 아닌 야생동물의 보전과 보호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동물원을 활용하는 것이 동물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이 아닐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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