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요정 뚝딱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미술관을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소개할 곳은 바로 충북 청주 시립 미술관입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본관인 사직동 미술관과 분관인 오창전시관, 대청호 미술관, 미술 창작스튜디오가 있습니다.
4곳 모두 다 좋지만 오늘은 본관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청주 시립 미술관은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있는 구 KBS 방송국을 리모델링하여 2016년 개관한 미술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전 예술에 능하진 않지만 관람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작품을 보며 굉장히 철학적인 의미를 찾거나 거창한 무언가를 느끼지 않아도 생각한 것을 형상화하고 표현했다는 자체가 멋지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여유롭고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감상을 할 수 있어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청주시립미술관 - 건축, 미술이 되다
청주 시립미술관
매일 10:00~ 19:00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휴무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인 화요일 휴무)
현재 전시는 8월 24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15명의 건축가, 조형 예술가들이 빚어낸 공간에 대한 작품들은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상호작용하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 이번 전시를 통해 경계를 넘어서 두 분야에서의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청주시립미술관은 언덕 위에 있어,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만한 곳에 위치 해있는데요.
사직동 사직사거리 근처 언덕길로 올라가 미술관 정문으로 가도 되지만 혹시 운전에 익숙지 않으시다면
청주여자중학교 맞은편인 주유소 바로 옆 제2주차장 쪽에 주차하면 됩니다. 바로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수월히 미술관으로 올라 올 수 있습니다.
미술관 입장료 - 청주 시민 50% 할인
관람료가 굉장히 저렴한데, 청주시민은 50% 할인이라 하니 시민분께선 신분증 지참하셔서 할인 받으시길바랍니다. 또한 현재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위치한 문화제조창에서 진행 중인 청주 공예 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는 행사 기간동안 관람료 무료라 하니 비엔날레를 관람하시고 아쉬운 분들은 시립미술관까지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층은 수써니박의 Photo-Kinetic Grid 작품으로 작은 정사각형들이 모여 빛과 색상을 반사하는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벽에 비치는 반사체가 마치 우주를 보는 것 같아 눈이 아주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로비엔 독특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벨탑을 형상화한 나현의 바벨-이슈타르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인 바벨탑과 청주 귀화식물의 조합이라니 신선합니다.
탑이니 저는 밑에서 올려다보는 구조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박여주 작가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입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이 들어오는 통로는 조명에 따라 중앙 통로로 새어 나오는 그림자와 빛을 보니 마치 끝없는 회랑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길의 끝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2관이 나오는데 미술관 작품 중 힐링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폴씨의 하루라는 이 작품입니다.
빛과 그림자를 실제 가구와 공간에 더해 시간적 내러티브를 표현했습니다. 정말 하루가 온전히 느껴지는 편안한 영상이었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았는데, 커튼을 활용하여 미로를 형상화한 56개의 방은 관람객 참여 작품으로 나만의 길을 찾는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습니다.
거울 착시를 이용해 아주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글렌카이노의 Hollow Earth.
현대 도심지의 반짝임을 그대로를 가져다 놓은 듯한 김준기 작가의 작품들.
시대의 흐름과 전쟁에 영감을 받아 종이로 만들어진 도시를 무용가가 춤으로 인해 밟혀 만들어진 하태범작가의 Dance on the city 미디어 전시에 푹 빠져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림자와 빛을 이용한 작품들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입니다.
처음 보자마자 시각을 확 사로잡는 느낌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행성의 움직임 같기도 하고 하루가 지나가는 느낌이기도 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들은 의자에 앉아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가는 길에 1층 매표소 앞쪽에 있는 VR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법주사 미륵 대불을 조각하고 감상하는 체험이고, 11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운영은 주말에만 하는 것 같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동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다채롭고 따뜻한 느낌의 작품까지 감상하고 나니 관람이 끝났습니다.
총 3개 층의 전시로 이루어진 청주시립미술관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좋은 작품들로 많은 생각과 기억에 남는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함께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되는 듯이 좋은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고 느낌을 나누고 싶어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이들 역시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니 청주 근교로 나들이 가볼 만한 곳을 찾는 분이나 청주 여행을 오신 분들이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 전시 외에도 지금 청주에서는 2023 청주 공예 비엔날레, 국립청주박물관의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청주MMCA 피카소 도예 소장품전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중이니 참고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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